연정 멘토링 행사 기획에 대한 기록

작년에 진행했던 연정 멘토링, 줄여서 연토링 행사 기획에 대한 기록이 없어서 생각난 김에 남긴다. 발단 작년 여름. 업무에 참고할 목적으로 학부 후배들이 속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간단한 설문을 하나 띄웠다. 요즘 대학생・청년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사는지 묻는 것이었다. 고맙게도 응답을 해 준 후배들이 있었다. 그들에게 따로 연락을 해서 이것저것 더 물어보기도 했다. 다들 졸업 후 뭐 … Continue reading 연정 멘토링 행사 기획에 대한 기록

“새내기를 생각한다”

연세춘추에 기고한 글이다(1632호). 새내기를 생각한다 [백양로]고려대 김예슬씨의 대학 거부 선언을 보며 문자 그대로 ‘생지옥’을 뚫고 백양로에 발을 들인 새 동무들을 환영한다. 설렘과 떨림으로 캠퍼스와 신촌 곳곳을 누빌 동무들을 생각하니 나까지도 신이 난다. 우리, 학번과 나이를 물어 위-아래를 따져대는 까탈은 그만두자. 대학이라는 공간에서는 모두가 다 같은 ‘배움의 벗(학우)’이다. 동무이다. 이것이 “아, 됐고! 일단 대학에만 가”면 얼마든지 … Continue reading “새내기를 생각한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삶을 빚어내는 예술가이다

졸업 하고 군입대를 하는 것은 앞으로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모르겠으나, 지금으로선 썩 만족스러운 수순이다. 어쨌든 확실히 정리가 되는 것이니까. 객관적인 정리는 그렇게 되고, 나는 내 나름의 주관적 정리를 해야한다. 떠날 때가 되니 더 많이 주지 못한 것이, 나누지 못한 것이 참으로 아쉽게 느껴진다. 대학생활 내내 선후배, 동기, 스승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들로부터 지적 … Continue reading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삶을 빚어내는 예술가이다

자기파괴적 생활을 뒤늦게 반성한다

겨울이 다가왔음을 부쩍 느낀다. 겨울을 느낀다는 건, 기후적이나 생리적인게 아니라 순전히 심리적이고 기억의존적인 판단에 가깝다. 가만히 있어도 지난 겨울의 기억들이 되살아날 때, 비로소 겨울이 왔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거의 완벽에 가깝게 보냈던 어제와 달리, 오늘은 아침 수영을 가지 못했다. 7시 강습 시작인데, 7시 즈음에 정신이 들었다가 끝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1시간 반 정도를 더 잤다. 다행히 … Continue reading 자기파괴적 생활을 뒤늦게 반성한다

우석훈, ⟪조직의 재발견⟫ (2008) 읽었다

우석훈이 쓴 ⟪조직의 재발견⟫을 읽으며, 내가 몸담았던 ‘조직’을 되돌아봤다. 소위, ‘조직의 쓴맛’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나는  ‘쓴맛’까지는 아니고 ‘씁쓸한 맛’을 느낀 적은 있다. 올해 여름부터 새로이 꾸리고 있는 학회의 ‘조직화’를 피하는 이유도 그 씁쓸함을 다시금 느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인간은 누구나 죽지만, 그럼에도 조직은 영원하다. 기업도 이윤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 같지만 어찌보면 ‘살아남기’가 조직 … Continue reading 우석훈, ⟪조직의 재발견⟫ (2008) 읽었다

조한혜정, ⟪글 읽기와 삶 읽기 2⟫ (1994) 읽었다

나는 [문화의 이해] 교양으로 조한혜정(조한) 교수의 수업을 들었다. 조한의 수업은 대학시절을 통틀어 제게 많은 영향을 준 강의 중 하나다. 학생들로 하여금 ‘자기 부족’을 찾게 하고 일감을 진행한다는 면에서 정치외교학과 이신행 선생님 수업 스타일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조한은 학생들을 방목하기 보다는 자기 지향이 분명하고 “놀면서 하라”는 말을 자주 한다. 나는 수업을 통해 ⟪글 읽기와 삶 읽기⟫ 시리즈를 … Continue reading 조한혜정, ⟪글 읽기와 삶 읽기 2⟫ (1994) 읽었다

나의 성격에 대하여 — W형과 나눈 대화

자기 성격을 정작 자기가 모른다. 나도 그렇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한다’는 정도는 알지만, 내가 일반적으로 어떤 부류에 속하는지에 대해서는 가진 자료가 별로 없다. 내가 은근 소심하면서 생각이 복잡한 타입이라는 걸 W형은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선(先) 위치짓기’가 강하고 결정도 빠르며, 일단 시작하고 보는 습성 — W형은 “혼자 쭉 찢고 나간다”고 표현했다 — 이 있다는 … Continue reading 나의 성격에 대하여 — W형과 나눈 대화

후배들에게 줄 것이 남아있길 바란다

12월 수영강습 등록했다. 처음엔 두어 달 정도만 다니다 그만두려 했다. 12월이면 벌써 넉 달째다. 특별한 일이 없다면 입대할 때까지 계속 하고 싶다. 수영 덕에 체력도 붙고, 몸의 균형도 잡혀가는 느낌이다. ‘꾸준한 향상’이란 욕심을 버리니 ‘정체기’까지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물에 들어가기 직전, 꼼꼼히 스트레칭 하면서 몸의 구석구석과 대화를 한다. 운동을 끝내고 샤워하고 옷입을 때까지는 하루 … Continue reading 후배들에게 줄 것이 남아있길 바란다

연정소식 창간호 읽다

오늘 대학원 박경하 선배(연정97)를 우연히 만났다. 학과 소식지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참고하라면서 ⟪延政소식⟫ 창간호(1995년 1월 1일), 제2호(1995년 8월 1일), 제3호(1996년 3월 1일)를 보여주셨다. 학과 사무실 귀퉁이에 고이 모셔져있었다. 창간호는 여분이 좀 있길래 과방에도 네 권 정도 갖다놨다. 연정 학우들이 직접 눈으로 보면서 내가 느낀 이상야릇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 ⟪延政소식⟫은 1996년 정치외교학과 창립 … Continue reading 연정소식 창간호 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