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룬 사람은 정말로 아름답다

군에서 알게 된 한 선배가 있다. 그는 꿈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우여곡절(迂餘曲折)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의 주변사람들은 꿈보다는 당장의 현실에 훨씬 더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인지 그를 미련하게 또 안쓰럽게 보았다. 그가 어서 빨리 정신을 차리고 현실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듯도 보였다. 내가 보기에도 그가 지금껏 겪은 우여곡절은 모두 그가 꿈을 이루고야 말겠다고 하는 바로 그 미련함에서 비롯한 … Continue reading 꿈을 이룬 사람은 정말로 아름답다

전역소감문 “나에게 공군은 고향인가 보다”

“박중위님 잘 지내시죠? 부산은 날씨가 참 좋습니다.”, 최 원사로부터 메시지가 날아들었다. 잊지 않고 연락을 해주니 고마울 따름이었다. 최 원사와는 마지막 근무지인 부산에서 연을 맺었다. 올해 3월에는 내가 전속부관으로서 2년 정도 모셨던 단장님을 뵙고 식사를 했다. 같이 근무했던 행정실장님도 함께였다. 두 분 다 서울로 근무지를 옮기시게 되어 때가 잘 맞았다. 그보다 앞서 올해 2월에는 공군본부에 내려가서 … Continue reading 전역소감문 “나에게 공군은 고향인가 보다”

LEET 끝났다

오늘 LEET가 끝났다. 1년에 한 번 있고, 응시료만 20만원이 넘어가니, 도무지 대충 때울 수가 없었다. 7월부터 지난 주까지 매주 토∙일요일, 아침부터 밤까지 경북대 법대 열람실 자리를 지켰다. 친구 말마따나 “준비 한다고 준비가 되는 시험은 아니”라지만, 나름대로 알차게 보내본다고 기출도 풀고 책도 읽고 했다. 결과는 언제나와 같이 잘 한 것도 아니고 못 한 것도 아니며, 안심할 … Continue reading LEET 끝났다

서산과 청주로 출장 다녀왔다

목요일 서산, 월요일 청주, 출장 다녀왔다. 서산에서는 임관 동기들을 만났고 장장 아홉 시간을 고속도로 위에서 보냈다. 청주에서는 사회 보도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J기자님을 면알했다. 네이버 검색 결과, 유사 석유 판매, 무면허 시술, 초등생 성추행, 보험 사기 등 언뜻 보기에도 쉽지 않은 사건들을 보도하고 있었다. 밤 기차를 타고 부산역에 당도하여 늘어선 택시 중 하나를 골라잡아 숙소로 … Continue reading 서산과 청주로 출장 다녀왔다

새 사무실로 출근했다

새 사무실로 첫 출근한 날이었다. 7시 30분은 되서야 방을 나섰다. 작년에는 6시 45분 정도에 방을 나섰고, 올해는 7시 이전에 방을 나섰던 걸 생각하면, 상당히 여유로워진 셈이다. 아침 시간을 좀 더 활용하면 좋겠다. 아침에는 새 사무실, 새 자리에 앉아 먼지도 털고 책상도 닦고 철지난 문서나 자료들도 치우고 내 물건을 배치했다. 직능에 걸맞는 업무도 파악해야 했고, 내가 … Continue reading 새 사무실로 출근했다

나 자신을 속일 수는 없다

여러 선택지를 손에 쥐고 이리 고민 저리 고민 저울질을 하던 나로서는 “이 길이 나의 길”이라며 무대포로 걸어가는 뭇 청춘들이 부럽기도 했다. 어떤 힘이 그들을 그렇게 용감하게 만들었는지 궁금했다. 실제로 찾아가 물어봤다. 소용없었다. 그건 ‘자기 자신의 이유’이기 때문이다. 비전. 소명. 얼마나 듣기 좋은 말인가. 하지만, 진실로 자신의 소명을 찾기 위해 안락함을 희생하며 거친 광야로 길을 나서는 … Continue reading 나 자신을 속일 수는 없다

지금 꿈을 살지 못하면 평생 꿈만 꾸다 죽을 것이다

공항은 변한 게 없더라. 변한 건 내 쪽이지. 6월 마무리는 한산하길 바라지만, 오히려 더 정신없기도 할 듯 하다. 하려고 하는 일만 잘 해야지, 괜히 일 만들지 말어야지, 생각한다. 7월부터는 지금과는 좀 다른 내가 되고픈데, 아마 지금도 다른 나는 아니니까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내가 바뀌길 바라는 건 무리라고 본다. 어쨌거나 시간이 흐른다고 자연히 이뤄지는 그런 일은 … Continue reading 지금 꿈을 살지 못하면 평생 꿈만 꾸다 죽을 것이다

부디 영면하소서 ― 故 이정태 중위를 기리며

문을 열고 들어서자 투박하게 짜인 목관이 보였다. 그 속에 있을 터였다. 어제 불의의 사고도 지병도 아닌 갑작스런 심장활동의 정지로 현세와 작별을 고한 나의 동기가. 관 속의 그는 너무나 평안해보여, 오열을 터뜨리는 유가족들과 달리, 너무나도 고요한 얼굴을 하고 있어 도리어 야속할 지경이었다. 그 곱고 깨끗한 얼굴에 하이얀 천이 덮이자, 그제사 그의 죽음이 성큼 실감이 났다. 섬뜩했다. … Continue reading 부디 영면하소서 ― 故 이정태 중위를 기리며

전속 회식 했다

전속 회식을 했다. 9월부터 쓰기 시작한 바인더에 ‘일/직업’ 분야 올해의 목표 부분에 “전속”을 썼다. 시간이 흘러 자연히 이뤄지는 걸 목표라 하지 않는다. 내가 손쓸 수 있는 영역 밖의 일도 목표는 아니다. 그래, 막연한 희망 같은 것이었다. 임지를 옮기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부담은 있다. 새 사람, 새 환경, 새 업무. 또 그래서 더 설레기도 하고, 하여간 … Continue reading 전속 회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