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희 이야기

1985년 12월 9일에 대구에서 나고 자랐다. 위로는 누이가 하나 있다. 애 둘 낳은 몸으로 차가운 시내로 빨래 나가는 어머니가 보기 안쓰러워 하는 수 없이 세탁기를 샀다, 라고 아버지는 말씀하셨으나 어머니 때문이 아니라 둘째가 아들인 것이 기뻤기 때문이라는 게 정설이다. 이 사실 때문에 아버지는 아직도 누나에게 마음의 짐 같은 걸 갖고 계신다. 누나는 이미 아버지를 용서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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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격에 대하여 — W형과 나눈 대화

자기 성격을 정작 자기가 모른다. 나도 그렇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한다’는 정도는 알지만, 내가 일반적으로 어떤 부류에 속하는지에 대해서는 가진 자료가 별로 없다. 내가 은근 소심하면서 생각이 복잡한 타입이라는 걸 W형은 알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선(先) 위치짓기’가 강하고 결정도 빠르며, 일단 시작하고 보는 습성 — W형은 “혼자 쭉 찢고 나간다”고 표현했다 — 이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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