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이라도 좋다 이 지독한 삶이여, 다시

도다 세이지, ⟪몇 번이라도 좋다 이 지독한 삶이여, 다시⟫ (2006) 읽었다. 이 작가는 그림체가 유려한 것은 아니지만, 인물의 감정표현에 능숙하다. 그리고 간결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이 수준급이다. 그 정점에 ⟨인생⟩이라는 에피소드가 있다. 이상한 꿈을 꾸었다. 「이것이 당신의 인생입니다.」 “…그냥 양파 같은데요.” 「껍질 한 겹이 나이 한 살입니다.」 “…….” “알맹이가 없는데요….” 「그런 거에요.」 “게다가” “눈물이 멈추질 않아요.”…More

경기장 밖에서부터 이겨야 한다

거스 히딩크, ⟪마이웨이⟫ (2002) 읽었다. 사람 사이의 인연 만큼이나 책과의 인연도 신비롭다. 친구의 부탁으로 함께 하게 된 작업실에서 만나게 된 책, 우연히 펼쳐보고 몇 구절 읽어보다가 눈에 박혀서 기어코 빌려와서 읽었다. 아마 이런 우연이 아니었다면 이 책을 읽을 기회는 영영 없었을지도 모른다. 히딩크와 한국의 인연, 네덜란드와 한국의 인연도 마찬가지다. 물론 PSV와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을 맡아 좋은…More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의 의미

민들레영토에서 모네와 인상주의에 관한 미술 만화를 읽었다. 여느 선구(先驅)가 그렇듯, 인상주의가 처음부터 살롱에서 호평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책에서는 일곱 번에 걸친 전시회 끝에서야 작품이 팔리기 시작했고, 인상주의에 대한 대중적인 찬사가 쏟아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 시도의 와중에 모네의 빛에 대한 집착은 실로 굉장했다. 결국 모네는 몇 번의 눈 수술 끝에 실명했다. 그렇게 두 눈을 잃을 때까지도…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