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 리뷰 데이

비즈니스 세계에서 계산기 두드리지 않은 포석이 어디 있겠냐만은, 성공한 창업자들이 투자, 육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후배 창업자들을 지원함으로써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건 분명 존경받아 마땅한 일이다. 이런 맥락에서 오늘 다녀온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의 리뷰 데이 행사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주로 게임, 넓게는 컨텐츠 분야에서 제품을 만들고 고치고 다듬고 팔 궁리까지 치열하게 하는 발표자들을 보면서 이…More

미키 김 Google 디렉터의 “실리콘밸리의 일하는 문화” 특강 정리

김현유(Mickey Kim) Google 디렉터의 “실리콘밸리의 일하는 문화” 특강을 들었다. 드림플러스63 입주사 센트비(Sentbe)가 준비한 사내 행사(일명 Sentbe TED)였다. 특강 내용을 아래에 정리했다: 미팅은 정해진 시간에, schedule-based work process 팀 미팅, 1 on 1 미팅 모두 정해진 시간에 진행 미팅 희망시, 빈 slot에 참가인원 invite 하여 arrange 자료 준비 등 집중하고 싶은 시간대도 본인이 설정 위 업무…More

로스쿨 입학한 후배님께 드리는 말씀

한 로스쿨에서 특강을 하게 된 분께서 나에게 이번에 변호사시험을 치룬 선배로서 로스쿨에 갓 입학한 후배들에게 해 줄 조언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하기에 가볍게 써 본 글. 다른 분들께도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서 공유한다. 로스쿨에 입학한 후배님께 저는 학부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여 처음으로 법학을 공부했습니다. 저와 비슷한 배경에 있는 신입생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의견을 드리고자…More

열정에서 성숙으로

Y모 강사의 친족•상속법 강의를 들었는데, 강의 내용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것은 그가 세바시 강연을 듣고 나서 해줬던 열정, 권태, 성숙에 관한 이야기. 찾아보니 김창옥 교수가 했던 강연이다. 강연의 요지는, 인간이 품은 ‘열정’은 짧든 길든 일정 시간이 흐르면 ‘권태’(또는 정체기)를 만나 사그라들게 되며, 권태가 ‘성숙’으로 고양될 것인지 아니면 ‘우울’로 빠져들 것인지는 미래에 대한 낙관을 가졌는지 여부에…More

꿈을 이룬 사람은 정말로 아름답다

군에서 알게 된 한 선배가 있다. 그는 꿈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우여곡절(迂餘曲折)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의 주변사람들은 꿈보다는 당장의 현실에 훨씬 더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인지 그를 미련하게 또 안쓰럽게 보았다. 그가 어서 빨리 정신을 차리고 현실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듯도 보였다. 내가 보기에도 그가 지금껏 겪은 우여곡절은 모두 그가 꿈을 이루고야 말겠다고 하는 바로 그 미련함에서 비롯한…More

뜻한 대로 이루어졌다

사촌동생이 있다. 그가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한 것은 순전히 우리 아버지 때문 혹은 덕분이다. 반대로 나는 ‘직업 군인’의 고단함과 애환을 가까이서 보았기에 한사코 말렸던 편이다. 아버지께서 사촌동생을 구워 삶기 위한 전략은 실로 굉장했다. 일단 명절과 경조사로 이 동생을 만날 일이 있을 때마다 “공사! 공사”를 연호하셨다. 양손을 이용, 0과 4를 번갈아 내미는 앙증맞은 동작까지 곁들이셨다. 이를 지켜보는 나머지…More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간다

대학 새내기 시절부터 자신은 훗날 외교관이 되어 반드시 외교가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노라며, 지금껏 그 길만을 좇으며 살아 온 친구가 있다. 처음 그 친구를 만났을 때는 대학 신입생 주제에 무척이나 교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인간은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힘이 부치는 법인데 꿈이 너무 거창하지 않은가. 그러나 시간이 조금 흘러서는 합격자가 고작 40명 정도에 불과한 그 시험에…More

생각하는 사람으로 살기

에릭 호퍼, ⟪에릭 호퍼, 길 위의 철학자⟫ (2005) 읽었다. ‘길 위의 철학자.’ 에릭 호퍼를 칭하는 표현 중 이보다 나은 것은 찾기 힘들다. 그는 거의 평생을 길 위에서 보냈다. 그가 여느 부랑자, 떠돌이 노동자와 다른 점은 틈나는 대로 글을 읽고 또 글을 썼다는 점이다. 이 책은 그의 자서전이다. 에릭 호퍼는 ‘일’에서 보람을 찾는다는 건 온당치 않다고…More

나는 “하나에 꽂히면 정신 못 차리는 애” 였다

초등학교 동창을 만났다. 졸업하고 거의 처음 보는 것이었는데 얘가 별 걸 다 기억하고 있어서 놀랐다. 본인 입으로 기억력이 좋다고는 했지만, 나도 기억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세세히 설명해주는 걸 듣고 있자니 정말 놀라웠다. 그 친구가 기억하는 나는 한마디로 “하나에 꽂히면 정신 못 차리는 애”였다. “넌 (초등학교) 4학년 때는 만화만 봤어. 심지어 수업 시간에도 계속 봤잖아.…More

나 자신을 속일 수는 없다

여러 선택지를 손에 쥐고 이리 고민 저리 고민 저울질을 하던 나로서는 “이 길이 나의 길”이라며 무대포로 걸어가는 뭇 청춘들이 부럽기도 했다. 어떤 힘이 그들을 그렇게 용감하게 만들었는지 궁금했다. 실제로 찾아가 물어봤다. 소용없었다. 그건 ‘자기 자신의 이유’이기 때문이다. 비전. 소명. 얼마나 듣기 좋은 말인가. 하지만, 진실로 자신의 소명을 찾기 위해 안락함을 희생하며 거친 광야로 길을 나서는…More

세상에 질문을 던지며 살라

우라사와 나오키의 ⟪마스터 키튼⟫에서 “인간은 언제 어디에서도 배울 수 있다”는 말이 참 좋았다. 기본군사훈련을 받는 도중에 박이철 선배의 강연을 들었다.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는 시간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가 아래의 강연 내용을 듣고는 귀가 번쩍 뜨였다. “언젠가 아들 녀석이 하늘은 왜 파랗느냐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겠어요? 나는 다시 되물었습니다. 너는 왜 파랗다고 생각하느냐고…. 아들은 아무말도…More

공익을 위한 희생

개인적 불행을 담보로 공익에 희생하겠다는 이들의 말은 결코 믿을 게 못 된다. 두 가지 이유에서 그러하다. 첫째, 공익을 위한 복무는 공동체가 주는 일종의 영광이다. 당연히 이 영광은 희소하며, 따라서 가치있다. 둘째, 개인적 불행은 공동체의 목표 달성에 지장을 준다. 그러한 공적 활동은 지속가능하지도 않고, 원망과 후회가 남는다. 그러므로, 나는 자신이 더 풍요롭게 살 수 있음에도, 박봉에도…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