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꼭 갖춰야 할 자질

‘누구나 리더가 될수는 있지만 아무나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다.’ 공동체가 있으면 어떤 형태로든 리더가 있기 마련이었고, 공동체가 겪는 문제의 원인을 리더에서 찾고자 하는 시도는 인류 공동체 문명의 역사와 함께 했다 해도 과한 말은 아닐 것이다. 정치학은 예전에는 제왕학으로 ‘좋은 리더란 무엇’이고, ‘어떻게 좋은 리더를 만들어 낼 것인가’의 문제와 함께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政體)의 문제를 다루는 학문이었다. … Continue reading 리더가 꼭 갖춰야 할 자질

함석헌, ⟪뜻으로 본 한국역사⟫ (한길사, 2003) 읽었다

쓰다가 말고 붓을 놓고 눈물을 닦지 않으면 안 되는 이 역사, 눈물을 닦으면서도 그래도 또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이 역사, 써놓고 나면 찢어버리고 싶어 못 견디는 이 역사, 찢었다가 그래도 또 모아대고 쓰지 않으면 아니 되는 이 역사, 이것이 역사냐? 나라냐? 그렇다. 네 나라며 내 나라요, 네 역사며 내 역사니라. (이 책, 218쪽) 함석헌 … Continue reading 함석헌, ⟪뜻으로 본 한국역사⟫ (한길사, 2003) 읽었다

故 윤장호 하사의 명복을 빈다

“제대하면 10년 넘게 제대로 못 본 아빠 엄마 얼굴 계속 볼 테니까 기다려. 엄마가 해주는 음식은 다 맛있으니까 한번이라도 엄마가 만들어준 음식을 먹고 싶어.” 故 윤장호 병장과 관련된 기사를 훑다가 윤장호 병장이 생전에 부모에게 보냈던 메시지를 읽고 가슴이 아팠다. 나도 명절을 구실로 고향에 내려가게 되면 꼭 며칠 전부터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온다: “온 가족이 다함께 식사를 … Continue reading 故 윤장호 하사의 명복을 빈다

내가 가치있게 느끼는 삶을 살자

요며칠 힘들었다. 주위에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으므로 가급적 ‘힘들다’는 직접적인 표현은 피하려고 노력하지만, 힘들었다. 감기가 들러붙어 축 쳐진 몸 상태하며, TOEFL registration을 못해서 받았던 스트레스, 군입대 문제와 진로에 대한 고민 등등. 따지고보면 시급한 것은 감기 떨치기와 TOEFL이었지만, 나를 무겁게 짓눌렀던 것은 미래에 대한 고민이었다. “대체 뭘 하며 살 것인가?” 이런 유아기적 질문에 아직도 답을 하지 못하는 … Continue reading 내가 가치있게 느끼는 삶을 살자

21살 생일 맞아 부모님께 드리는 글

존경하는 부모님께. 올해도 쏜살같이 달려 어느새 마지막 달이 되었습니다. 벌써 처음을 얘기했던 것과 같이 끝을 얘기할 때가 되었다니, 참 섭섭합니다.하지만, 섭섭함과 함께 새로운 한 해에 대한 기대감이 그나마 헛헛한 마음을 달래주는 것 같습니다. 2006년 12월 9일 오늘로서 저, 아들 박세희는 만 21세가 되었습니다. 스무 해 가까이 살면서 큰 병치레 없이, 큰 사고 없이 이렇게 잘 … Continue reading 21살 생일 맞아 부모님께 드리는 글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며칠 전, 한남동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 다녀왔다. 정식 명칭은 ‘서울 중앙성원’이다. [중동정치] 수업 덕분에 부쩍 중동 지역과 아랍 민족, 이슬람 종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었기에 방문은 매우 뜻 깊었다. 모스크 1층에서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 박사과정을 마친 후세인 선생님으로부터 이슬람교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슬람은?⟫이라는 소책자도 받았는데, 여기에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라는 짧은 글이 있어 함께 읽고자 아래에 옮겼다: … Continue reading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2006) 봤다

오동구를 보면서 다시 열심히 살아갈 힘을 얻었다. 이것은 ‘나보다 더 못한 처지의 사람을 보면서 나의 처지를 안도하’는 비겁한 방식의 위로는 아니었다. 수준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회적 편견과 억압 속에서 그저 자신의 삶을 살고자 노력하는 이들에게 힘이 될 영화다. 현실과의 괴리가 느껴지는 고민없고 풍파없는 해피엔딩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깨에 뽕 넣고 비장미 풍겨내는 색 짙은 영화도 아니다. … Continue reading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 (2006) 봤다

도다 세이지, ⟪몇 번이라도 좋다 이 지독한 삶이여, 다시⟫ (2006) 읽었다

어제 기숙사에 도착해서, 다시 한 번 읽었다. 에피소드 별로 몇 번 더 읽기도 했다. 시험기간 내내 기다렸는데 아마 시험기간 도중에 배송되었더라면 시험준비를 등한시했을지도 모르겠다. 이 작가는 그림체가 유려한 것은 아니지만, 인물의 감정표현에 능숙하다. 그리고 간결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이 수준급이다. 그 정점에 ⟨인생⟩이라는 에피소드가 있다. 이상한 꿈을 꾸었다. 「이것이 당신의 인생입니다.」 “…그냥 양파 같은데요.” 「껍질 한 … Continue reading 도다 세이지, ⟪몇 번이라도 좋다 이 지독한 삶이여, 다시⟫ (2006) 읽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일을 할래도, 뭘 할래도 결국에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인연을 소중히 하자. 모든 사람과 친밀감을 쌓으려는 욕심을 버리자. 나의 진심이 이끄는 ‘내 사람’들을 더욱 각별히 챙기자. 인연을 수단으로 대하고 관리하려 들지 말자. 내 마음이 이끄는 사람과 진정성을 담은 교류를 하자. ― Max Han과 수업 시간에 짧게 나눈 대화에서.

인디애니영화제 다락多樂 폐막식 파티 다녀왔다

인디애니영화제 다락多樂이 끝났다. 세상 모든 행사가 그렇듯, 결국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여전히 모르는 채로 끝났다. 영화제 관객의 입장에서, 또 행사를 만든 이들의 친구의 입장에서 봤을 때 아쉬움 보단 ‘그 다음’에 대한 기대를 남긴 행사라고 생각한다. 다락 폐막식 파티에는 “술 공짜로 마시고 싶음 오라”는 종석의 연락을 받고 갔다. 덕분에 친구가 만든 칵테일을 마셨고, 8con에게 … Continue reading 인디애니영화제 다락多樂 폐막식 파티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