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즐기러 온 거야”

우리의 삶은 그저 즐기는 것 뿐이라는 생각에 점점 더 빠져든다. 즐거움 —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무언가를 시작하게 하는 힘이고, 계속해서 깊이 머무르고 싶은 상태이며,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결과물이다. 인생은 how to enjoy, how to live a joyful life의 답을 만들어가는 과정 같다. 처음에는 아무렇게나 해보다가 누가 알려주고 시키는 대로도 해보다가 끝내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해가는 것이다.…… Continue reading “우리는 지금 즐기러 온 거야”

벳푸 온천 이니셔티브 — 벳푸 시장 나가노 야스히로의 도전

벳푸(別府)의 한 버스 터미널에 앉아 유후인(由布院) 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터미널 안에 설치된 디스플레이에서 영상이 나왔다. 소리 없이 자막만 봤다. 일본어가 짧아 자막 내용을 100% 읽을 수 없었지만, 누가 봐도 벳푸시 관관 홍보/안내 영상이었다. (YouTube에서 보기) 그런데 그 영상의 문법이 조금 달랐다. 고퀄리티 영상에 엉뚱한 유머가 섞여 있었다. 작은 가게들을 소개하는데 직원들이 투닥거리며 싸운다거나 전통의 숙박시설을…… Continue reading 벳푸 온천 이니셔티브 — 벳푸 시장 나가노 야스히로의 도전

부끄러운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나면서부터 성숙한 영혼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럴리 없겠지만, 실제로 그런 것 같은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에 했던 생각이다. 차분하고, 평온하고, 그래서 ‘격정’이란 단어는 사전에서만 찾아봤을 것 같고, 고매하고, 품격 있고, 허튼 짓 않고, 속세의 숫자놀음에서 벗어나 심오한 물음에 답하려 애쓰는 듯한 사람들. 반면,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불과 1년 전만 해도,…… Continue reading 부끄러운 기억은 사라지지 않는다

비즈니스 아이디어 공모전 심사 후기

모 비즈니스 아이디어 공모전 심사위원이 되어 서류심사, 발표심사를 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몇 가지 느낀 점이 있다. 문제설정의 중요성 어디까지나 ‘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이므로 ‘문제설정’이 가장 중요하다. 대학생 팀들 중 대학생 특유의 관심사, 20대 고유의 라이프스타일에 기반한 문제설정을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아주 참신했다. 자신들이 가장 잘 아는 문제라서 그런지 발표에 자신감이 느껴지도 했다. 이렇게 문제설정이 참신하면…… Continue reading 비즈니스 아이디어 공모전 심사 후기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 리뷰 데이

비즈니스 세계에서 계산기 두드리지 않은 포석이 어디 있겠냐만은, 성공한 창업자들이 투자, 육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후배 창업자들을 지원함으로써 생태계를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건 분명 존경받아 마땅한 일이다. 오렌지팜 서초센터 (촬영: 박세희) 이런 맥락에서 오늘 다녀온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의 리뷰 데이 행사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주로 게임, 넓게는 컨텐츠 분야에서 제품을 만들고 고치고 다듬고 팔 궁리까지 치열하게…… Continue reading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 리뷰 데이

미키 김 Google 디렉터의 “실리콘밸리의 일하는 문화” 특강 정리

김현유(Mickey Kim) Google 디렉터의 “실리콘밸리의 일하는 문화” 특강을 들었다. 드림플러스63 입주사 센트비(Sentbe)가 준비한 사내 행사(일명 Sentbe TED)였다. 특강 내용을 아래에 정리했다: 미팅은 정해진 시간에, schedule-based work process 팀 미팅, 1 on 1 미팅 모두 정해진 시간에 진행 미팅 희망시, 빈 slot에 참가인원 invite 하여 arrange 자료 준비 등 집중하고 싶은 시간대도 본인이 설정 위 업무…… Continue reading 미키 김 Google 디렉터의 “실리콘밸리의 일하는 문화” 특강 정리

로스쿨 입학한 후배님께 드리는 말씀

한 로스쿨에서 특강을 하게 된 분께서 나에게 이번에 변호사시험을 치룬 선배로서 로스쿨에 갓 입학한 후배들에게 해 줄 조언이 있으면 알려달라고 하기에 가볍게 써 본 글. 다른 분들께도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서 공유한다. 로스쿨에 입학한 후배님께 저는 학부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하고,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여 처음으로 법학을 공부했습니다. 저와 비슷한 배경에 있는 신입생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의견을 드리고자…… Continue reading 로스쿨 입학한 후배님께 드리는 말씀

열정에서 성숙으로

Y모 강사의 친족•상속법 강의를 들었는데, 강의 내용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것은 그가 세바시 강연을 듣고 나서 해줬던 열정, 권태, 성숙에 관한 이야기. 찾아보니 김창옥 교수가 했던 강연이다. 강연의 요지는, 인간이 품은 ‘열정’은 짧든 길든 일정 시간이 흐르면 ‘권태’(또는 정체기)를 만나 사그라들게 되며, 권태가 ‘성숙’으로 고양될 것인지 아니면 ‘우울’로 빠져들 것인지는 미래에 대한 낙관을 가졌는지 여부에…… Continue reading 열정에서 성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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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룬 사람은 정말로 아름답다

군에서 알게 된 한 선배가 있다. 그는 꿈이 있는 사람이었다. 그리고 우여곡절(迂餘曲折)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의 주변사람들은 꿈보다는 당장의 현실에 훨씬 더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인지 그를 미련하게 또 안쓰럽게 보았다. 그가 어서 빨리 정신을 차리고 현실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듯도 보였다. 내가 보기에도 그가 지금껏 겪은 우여곡절은 모두 그가 꿈을 이루고야 말겠다고 하는 바로 그 미련함에서 비롯한…… Continue reading 꿈을 이룬 사람은 정말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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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한 대로 이루어졌다

사촌동생이 있다. 그가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한 것은 순전히 우리 아버지 때문 혹은 덕분이다. 반대로 나는 ‘직업 군인’의 고단함과 애환을 가까이서 보았기에 한사코 말렸던 편이다. 아버지께서 사촌동생을 구워 삶기 위한 전략은 실로 굉장했다. 일단 명절과 경조사로 이 동생을 만날 일이 있을 때마다 “공사! 공사”를 연호하셨다. 양손을 이용, 0과 4를 번갈아 내미는 앙증맞은 동작까지 곁들이셨다. 이를 지켜보는 나머지…… Continue reading 뜻한 대로 이루어졌다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간다

대학 새내기 시절부터 자신은 훗날 외교관이 되어 반드시 외교가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노라며, 지금껏 그 길만을 좇으며 살아 온 친구가 있다. 처음 그 친구를 만났을 때는 대학 신입생 주제에 무척이나 교만하다는 생각을 했다. 인간은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힘이 부치는 법인데 꿈이 너무 거창하지 않은가. 그러나 시간이 조금 흘러서는 합격자가 고작 40명 정도에 불과한 그 시험에…… Continue reading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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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나에 꽂히면 정신 못 차리는 애” 였다

초등학교 동창을 만났다. 졸업하고 거의 처음 보는 것이었는데 얘가 별 걸 다 기억하고 있어서 놀랐다. 본인 입으로 기억력이 좋다고는 했지만, 나도 기억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세세히 설명해주는 걸 듣고 있자니 정말 놀라웠다. 그 친구가 기억하는 나는 한마디로 “하나에 꽂히면 정신 못 차리는 애”였다. “넌 (초등학교) 4학년 때는 만화만 봤어. 심지어 수업 시간에도 계속 봤잖아.…… Continue reading 나는 “하나에 꽂히면 정신 못 차리는 애”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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