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퍼포머: 일을 줄이고 집요하게 매달려라

모튼 한센, ⟪아웃퍼포머, 최고의 성과를 내는 1%의 비밀⟫ (김영사, 2019) 읽었다. 원제는 Great at Work: How Top Performers Do Less, Work Better, and Achieve More.

모튼 한센, ⟪아웃퍼포머, 최고의 성과를 내는 1%의 비밀⟫

똑똑하게 일한다는 것은 몇 가지 활동을 선택하고 그것을 목표로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임으로써 내 일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모튼 한센, ⟪아웃퍼포머, 최고의 성과를 내는 1%의 비밀⟫

똑똑하게 일하는 법

책의 주제는 ‘똑똑하게 일하는 법’이다. 이 주제를 다룬 책은 시중에 적지 않다. 하지만, 이 책의 차별점은 대규모 연구 — 약 5,000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량조사 — 를 토대로 하여 신뢰성 높였다는 것이다. (저자의 연구 방법은 이 책 ⟨부록⟩에 설명되어 있다.)

저자가 제시한 똑똑하게 일하는 법 7가지는 아래와 같다:

  1. 일을 줄이고 집요하게 매달리기
  2. 업무를 가치 중심으로 재설계하기
  3. 요령 있는 순환 학습을 통해 역량 계발하기
  4. 열정과 목적의식을 일치시키기
  5. 동료를 감화시키고 지원을 얻으며 일하기
  6. 팀의 토론과 결속을 극대화하기
  7. 원칙 있는 협업을 하기

1.항부터 4.항까지는 ‘맡은 업무에서 고수가 되는 법’으로, 5.항부터 7.항까지는 ‘남들과 일하는 데 고수가 되는 법’으로 묶을 수 있다.

위 7가지 법칙(또는 습관) 중 저자가 가장 중요하게 꼽는 것은 “1. 일을 줄이고 집요하게 매달리기”이다. 이 습관이 다른 어떤 습관보다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우리는 이 법칙을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로 표현하는데, 저자는 이 말이 잘못 이해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어떤 이들은 “선택과 집중”을 여러 업무와 목표 중 몇 개의 우선 순위를 선택하여 가짓수를 줄이는 활동 정도로 이해한다. 여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 집중, 초점(focus)을 맞춘다는 말은 선택한 사항에서 탁월한 결과가 나오도록 헌신하는 과정까지 포함한다.

탁월한 결과를 내려면 초점을 맞추기로 선택한 영역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혹독한 과정이 필요하다.

모튼 한센, ⟪아웃퍼포머, 최고의 성과를 내는 1%의 비밀⟫

집중 x 집착 = 성과

저자는 약 5,000명의 조사 대상을 집중과 집착의 정도에 따라 4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유형별 성과 정도를 평가했다:

  1. 우선사항을 많이 정해놓고 노력은 많이 들이지 않는 유형:
    ~집중 & ~집착 (‘많이 수락하고 설렁설렁 한다’)
  2. 핵심 우선사항에 집중하지만 노력은 하지 않는 유형:
    집중 & ~집착 (‘일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3. 많은 책임을 수락하고 완수하고자 노력하지만 결국 감당 못하는 유형:
    ~집중 & 집착 (‘일을 늘리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4. 몇 가지 우선사항을 선택하고 집착에 가까운 노력을 하는 유형:
    집중 & 집착 (‘일을 줄이고 집요하게 매달린다’)

어느 유형의 성과가 가장 높았을까. 4.항 유형에 속한 그룹의 성과가 가장 높았고, 1.항 유형에 속한 그룹의 성과가 가장 낮았다.

흥미로운 사실은 3.항 유형에 속한 그룹의 성과가 2.항 유형에 속한 그룹의 성과와 비교했을 때 크게 뛰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3.항 유형에 속한 사람들은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고 성과는 많이 내지 못했다는 얘기다.

반면, 4.항 유형에 속한 그룹과 3.항 유형에 속한 그룹의 성과 차이는 매우 컸다. 저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0점 만점에 무려 28점이나 높았다. 같은 노력이라면 핵심 영역에 집중함으로써 드라마틱한 성과 차이를 낼 수 있단 뜻이다.

집중과 노력(집착) 그리고 성과

아문센의 개썰매

아문센(Roald Amundsen, 1872~1928). 어릴 적 위인전집에서 만났던 이름을 이 책에서 다시 접하니 반가웠다. 저자는 아문센 팀과 스콧 팀의 1911년 남극점 탐험 경쟁을 소개하며 ‘선택과 집중 그리고 집착’의 실제 사례로 아문센 팀의 개썰매를 꼽는다.

Amundsen vs. Scott (c)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인류 최초로 남극점 탐험에 성공한 건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 아문센 팀이었다. 두 번째로 남극점에 도달했고 끝내 귀환에 실패한 스콧 팀이 자원과 인력에서 아문센 팀에 비해 우위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스콧 팀은 더 큰 배, 2배의 예산, 3배의 인력을 갖고 있었다.

아문센과 스콧의 남극점 탐험 경쟁에 대해선 다양한 분석과 설명이 있다. 저자인 모튼 한센 교수는 “아문센 팀이 원정 범위가 더 좁았다”고 쓴다. 이동 수단만 5가지를 사용했던 스콧 팀과 달리 아문센 팀은 단 하나의 이동 수단, 개썰매에 의존했다. 아문센 팀은 ‘오로지’ 개썰매에만 집중한 덕분에 경쟁에서 이겼다.

아문센의 집착은 남달랐다. 그는 이미 몇 해 전의 북서항로 개척 때 이누이트로부터 썰매 개 다루는 법을 배웠고, 뛰어난 개를 확보하는 일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최고의 개를 확보하기 위해 강박적으로 매달렸다. 또한, 자신보다 노련한 개몰이꾼을 팀에 합류시키기 위해 집요하게 노력했다.

손에 쥔 옵션을 늘리는 게 꼭 나쁜 건 아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만들어내야 할 때’와 ‘옵션이 뭔지는 알지만 어느 쪽을 택할지 확실할 수 없을 때’는 일시적이나마 일을 늘리는 게 낫다. 하지만 결국 선택은 해야 한다. 그리고 선택한 옵션에 어마어마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Read more:

  • “조용히 일하자” — ⟪일을 버려라! – 꼭 필요한 일에만 집중해 탁월한 성과를 내는 회사의 비밀⟫를 읽고 쓴 메모. 직원의 시간과 집중력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기 위한 조직 운영 철학이 담겨있다.
  • 바쁜 사람은 항상 바쁘다 — 신수정 KT 부사장 페이스북 글. 여유롭게 일하는 3가지 비결이 담겨 있다.
  • 집중과 제거의 중요성 — 배기홍 스트롱벤처스 대표 블로그 글. 워런 버핏이 목표 우선 순위를 정하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제거의 힘’(The Power of Elimination) 개념을 설명한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책에 관심이 생기셨나요? 아래 링크를 통해 빠르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affiliation link: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김영사]아웃퍼포머 최고의 성과를 내는 1%의 비밀,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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