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스트 댄스가 세상 모든 사람이 알만한 유명한 이야기지만, 사실은 아무도 몰랐던 이야기를 다뤘다면, 나바호 바스켓볼 다이어리는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 같은 이야기지만, 이미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미국 내 원주민 커뮤니티인 나바호 네이션(Navajo Nation)에 있는 고교 농구팀 ‘친리 와일드 캣츠’의 선수들이 도전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애리조나주의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어떤 리뷰어는 이 다큐멘터리를 두고 “현실 슬램덩크”라고 썼다. 나도 같은 생각이다. 엄하지만 선수들을 진심으로 아끼는 멘도자 감독님을 보면 북산고의 안 선생님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스포츠와 소수 민족 커뮤니티. 이건 정말 궁합이 정말 좋은 소재이다. 짜릿함과 진한 감동이 적절히 배합된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재일조선인 커뮤니티를 럭비와 엮어서 다뤘던 ⟨60만 번의 트라이⟩ 같은 작품이 생각났다.

나의 학창시절은 스포츠와 너무 멀었다. ‘운동부’는 너무나 멀리 있었다. ‘운동부’ 친구들은 정규 수업에 들어오지 않고, 정말 운동만 했다. 가끔 시험 때는 교실에 왔던 것 같다. 내가 학교를 다닐 때는 장래 프로 스포츠 선수를 지망하지 않는다면, 운동은 아주 조금 취미로만 해야한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그래서 여기 나오는 선수들이 무척 부러웠다. 꼭 프로 선수가 될 수 없다고 해도, 운동을 취미로 한다고 해도, 매우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 그들은 운동에 많은 시간을 쏟고 노력하고 도전한다. 그 과정에서 성취와 패배를 진하게 맛보고,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끼고 성장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소년들에게도 그런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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