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들에게 ‘율’(법률 律)이라는 글자를 주려고 한다.

‘율’자에는 “붓(聿)으로 구획(區劃)을 긋다 → 잘 기록(記錄)을 하는 일”이라는 뜻이 있다. 주로, 법률(法律), 음률(音律, 소리의 가락)의 단어에서 쓰인다.

둘째 아들이 ‘법률’을 비롯하여 세상의 이치를 조화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자라면서 맞닥뜨리게 될 문제와 갈등을 원만히 ‘조율’하는 현명함을 배울 수 있도록, ‘음률’에 익숙하고 풍류를 즐기는 여유로운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오로지 ‘사랑’으로만 키울 것이다.

이제 막 세상에 도착한 시율이가 앞으로 잘 커갈 수 있도록 축복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참고 : 글자의 기원]
律자는 ‘법률’이나 ‘법칙’, ‘법령’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律자는 彳(조금 걸을 척)자와 聿(붓 율)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聿자는 손에 붓을 쥐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다.
律자는 ‘법령을 만들어 널리 공포한다.’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글자이다. 그래서 律자에 쓰인 聿자는 ‘법령을 만들다’를 뜻하고 彳자는 ‘널리 보급하다’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고대에는 새로운 법령이 만들어지면 방을 붙이거나 대중 앞에서 널리 공포했다. 律자에 ‘음률’이라는 뜻이 있는 것도 법령을 공포하며 읽는 소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Posted by:박세희 (Park Sehee)

@pase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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