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의 승진 기념 집들이 식사에 갔다가 밤 11시가 넘어 귀가했다. 평소 귀가 시간에 비하면 많이 늦었다. 온종일 총총이를 돌보느라 힘들었을 아내는 늦게 들어온 나를 구박하지 않고 “예전 직장 다닐 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초저녁”이라고 두둔해 준다. 아내의 너른 마음이 고맙다.

총총이는 감기에 걸렸다. 코가 줄줄 흐른다. 눕혀서 분유를 먹이면 먹다가 잠이 드는 그런 아이인데, 코감기 때문인지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자주 깬다. 바로 누우면 코가 목 뒤로 넘어가는지 켁 켁 기침을 하기도 한다. 설피 잠이 들어도 막힌 코 때문에 숨 쉬기가 곤란한지 짜증을 내며 잠에서 깬다.

아기 침대에 눕혀서 재우는 건 도저히 어려워서 우리 침대에 눕혔다. 좁은 아기 침대를 벗어나니 좋은지 이리 뒹굴 저리 뒹굴 한다. 아내가 끈기를 갖고 총총이를 재웠다. 옆으로 눕는게 그나마 편한지 옆으로 누워서 한참 옹알이를 하다가 간신히 잠들었다. 코로 숨을 들이마쉬는 소리가 영 매끄럽지 못하다.

감기에 걸린 정도를 가지고 ‘아이가 아프다’라고 쓰기에는 민망한 일이다. 세상에 정말로 아픈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래도 내 자식이 콧물로 불편해서 힘들어하고 잠도 제대로 못 이루는 것을 보니 아빠의 마음은 슬프고 안타깝다. 얼른 나을 것으로 믿는다.

오늘은 총총이 생후 192일 되는 날이다.

Posted by:박세희 (Park Sehee)

성장의 기쁨, 나눔의 즐거움. hubby, daddy of two sons, lawyer, ever lea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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