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의 마지막 날. 아내가 3개월 간의 실습을 드디어 마쳤다. 마지막 날까지 사건을 처리하느라 저녁시간을 넘겨서 퇴근했다. 지난 3개월 간, 아내는 휴일에도 마음 편히 쉬어 본 적이 없다. 항상 자정까지 야근했다. 곁에서 지켜보기에도 힘들 정도로 고생이 많았다. 실로 대단했다.

퇴근하는 아내를 태워 동두천으로 이사한 처가댁을 방문했다. 몇 번 길을 잘못 들어서 예상보다 조금 늦게 도착했다. 장모님께서 차려주시는 아주 늦은 저녁을 먹으며 장인 어른과 소주를 마셨다. 그리고 ‘훌라’, ‘바둑이’ 등 게임을 배우며 해를 넘겼다.

2016. 1. 1. 아침 10시가 넘어서 일어났다. 장모님께서 끓여주시는 떡국을 먹었다. 그리고는 다시 잠들었던 것 같다. 오후에는 동두천 송월관에서 떡갈비를 먹었다. 그리고는 다시 밤. 골뱅이소면에 막걸리를 마셨다. 가족과 함께 하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장모님께서 오랜만에 아내를 만나 기뻐하시던 모습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

결국 2016. 1. 2. 오후에나 집에 돌아왔다. 도착하자마자 진짬뽕을 먹고, 저녁에는 가락시장에서 모듬회(중), 해삼을 사서 먹었다. 매운탕도 먹었다. 예능 프로그램도 봤다. 정말 푹 쉬었다.

오늘은 출근했다. 예상만큼 많은 일을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급한 건은 처리했다. 2016년 신년계획도 세워보았다. 저녁은 집에 와서 아내가 만든 닭볶음탕을 먹었다. 요근래 먹은 모든 음식을 통틀어 가장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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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청소한 집은 정말 깨끗했다. 나도 약간 힘을 보탰다.

음식물쓰레기를 버리고 나서, 같이 SBS스폐셜 ⟨엄마의 전쟁⟩ 1부를 보았다. 맞벌이 부부의 육아가 너무 힘겨워보였고, 그 대부분의 짐을 엄마들이 지고 있는 현실이 가슴 아팠다. 우리 부부는 앞으로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기회였다. 어쩐지 우리는 아주 잘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래서 다행이다.

Posted by:박세희 (Park Sehee)

성장의 기쁨, 나눔의 즐거움. hubby, daddy of two sons, lawyer, ever lea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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