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 시각을 지키는 엄격한 의미의 출근은 아니라 할지라도, 주말 휴일에 사무실에 나오는 일은 몸과 마음이 지치는 일임에 틀림없다. 그래도 비관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내게 할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함을 안다.

저녁에 가족식사가 예정되어 있어 오전 일찍 출근하는 계획이었는데, 아내를 사무실에 데려다 준 것이 거의 오후 3시, 내가 도착한 것은 거의 오후 4시 30분이었다. 잠실대교를 건너 교대까지 오는 10km 남짓 길에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토요일 서울의 교통체증은 무지막지하다.

전날 밤에는 야식으로 닭근위볶음을 만들어 먹었다. 나도 맥주 한 캔을 땄다. 같이 ⟨응답하라 1988⟩ 9화를 보았다. 어느새 우리 부부 만의 ‘불금 공식’이 생긴 것도 같다. 평소보다 이른 퇴근, 야식 그리고 좋아하는 TV프로 시청.

오늘 늦은 아침으론 알배추와 양파, 마늘 그리고 돼지목살을 함께 삶는 삼층돈탑을 해보았다. 많은 재료가 필요하지 않고 조리과정도 간단하며 맛도 담백하다. 아침에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 그대로 오전 10시가 되어서야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빨래는 예전에 돌렸던 빨래를 다시 한 번 헹구어서 널고, 새 빨래를 돌렸다. 아침에 샤워하면서 약식으로 화장실 청소도 하였다. 이따 저녁에는 새 빨래를 널고, 청소기도 한 번 돌리고, 내일 버릴 쓰레기도 정리해두어야 겠다.

주말 휴일이라고 마냥 쉴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그래도 주말이 좋다.

Posted by:박세희 (Park Sehee)

성장의 기쁨, 나눔의 즐거움. hubby, daddy of two sons, lawyer, ever lea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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