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노동인권교육 ‘빵과 장미’ 강사로 참가했다

켄 로치의 ⟨빵과 장미⟩

켄 로치 감독의 영화 ⟨빵과 장미⟩를 본 적이 있다. 인텔리로 보이는 한 남자가 한 히스패닉 여성 노동자가 만나 사랑에 빠지는 영화…, 가 전부는 아니고, 이 만남을 통해 건물 청소 일을 하는 히스패닉 여성 노동자가 ‘노동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은 영화.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들이 건물에서 벌이는 유쾌한 투쟁에 공감할 것이며, “사람들이 우리를 투명인간 보듯이 한다.”라고 하는 말에 가슴이 아릴 것이다. 남자 화장실에 대걸레를 들고 성큼 들어오는 여성 청소노동자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하는가? 마치, 아무도 들어오지 않은 것처럼 대한다. 언젠가부터 그렇게 됐다.

이 영화의 제목인 ‘빵과 장미’는 인간은 ‘빵’만으로는 살 수 없고, ‘장미’도 있어야 그것이 진정한 인간의 삶이라는 점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먹는 문제만 해결되면 만사 무탈한 것인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건물을 청소하는 노동자도 사람이다! 이게 이 영화의 핵심적인 메시지이다.

청소년노동인권교육, ‘빵과 장미’

충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공익인권법학회에서 처음 시작한 청소년노동인권교육도 ‘빵과 장미’란 이름을 갖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재단법인 동천의 제1회 공익·인권활동 프로그램 공모전에서 우수팀에 선정되기도 했다(2011.5.14).

2011년 여름, 전국 법학전문대학원 공익인권법학회 및 사법연수원 인권법학회 연합모임인 [인:연]에서 이 ‘빵과 장미’ 프로그램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기로 했고, 2012년 5월 1일에는 서울시교육청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협약에 의해 서울시교육청은 청소년 노동 인권 교육 강사 양성에 들어가는 실비 지원과 교육 대상 고등학교 선정을 돕는다.

나는 경희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열린 청소년 노동 인권 양성 워크샵에 참가했고(2012.5.12), 선일이비지니스고등학교에서 행해진 교육에 보조교사로 참가했다(2012.7.12). 주교사 1명에 보조교사 5~6명 정도가 각 모둠을 맡아 교육 진행을 돕는 형식이었다.

교육내용은 최저임금, 근로계약서, 산업재해 등에 대한 일반적인 것인데 생각보다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고 참여도 적극적이어서 필요에 의한 교육이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대해 실감할 수 있었다.

나는 3학년 학생들의 교육을 보조했는데, 내가 맡은 모둠의 반 수 이상이 여름방학을 마치면 바로 취업을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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