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견학 후 헌법재판연구관과의 대화도 좋았지만 우연한 사정으로 방문하게 된 경복궁역 근처 박효대 내과에서 의사 할머니를 만난 것도, 뭐라 말할 수 없이 좋았다.

날 딱 보시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얼굴”이라시며 속이 안 좋을 땐 혼자 노래를 부르는 게 좋다고, 그러면 위가 웃는다고, 나(=의사 할머니) 학교 다닐 때는 의학 공부하는 사람들 마음이 다 좁쌀 같이 작아가지고 6년 다니는 동안 소풍, 수학여행 한 번 못 다녀오셨다며, 그러니 부디 공부도 즐기면서, 즐겁게 하라고 따뜻하게 말씀해주셨다.

첫 장마가 오면 피고, 두 번째 장마가 오면 진다고 하는 일본산 연산홍, 이 꽃이 환히 필 때쯤 항상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며, 이번에 내가 그때쯤 들른다면 그게 아마 기쁜 소식일 거라고 말씀하시는 그 의사 할머니를 보며, 나는 작고하신 고 이범준 이사장님을 떠올렸다.

Posted by:박세희 (Park Sehee)

성장의 기쁨, 나눔의 즐거움. hubby, daddy of two sons, lawyer, ever lea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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