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파괴적 생활을 뒤늦게 반성한다

겨울이 다가왔음을 부쩍 느낀다. 겨울을 느낀다는 건, 기후적이나 생리적인게 아니라 순전히 심리적이고 기억의존적인 판단에 가깝다. 가만히 있어도 지난 겨울의 기억들이 되살아날 때, 비로소 겨울이 왔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된다. 거의 완벽에 가깝게 보냈던 어제와 달리, 오늘은 아침 수영을 가지 못했다. 7시 강습 시작인데, 7시 즈음에 정신이 들었다가 끝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1시간 반 정도를 더 잤다. 다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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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석훈, ⟪조직의 재발견⟫ (2008) 읽었다

우석훈이 쓴 ⟪조직의 재발견⟫을 읽으며, 내가 몸담았던 ‘조직’을 되돌아봤다. 소위, ‘조직의 쓴맛’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나는  ‘쓴맛’까지는 아니고 ‘씁쓸한 맛’을 느낀 적은 있다. 올해 여름부터 새로이 꾸리고 있는 학회의 ‘조직화’를 피하는 이유도 그 씁쓸함을 다시금 느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인간은 누구나 죽지만, 그럼에도 조직은 영원하다. 기업도 이윤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 같지만 어찌보면 ‘살아남기’가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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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스트 라이언즈⟩ (Lions for Lambs, 2007) 봤다

누가 용맹한 사자를 사지로 내모는가 정치문제는 문제의 내용을 안다고 해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누가 당사자인가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E. H. Carr, 『20년의 위기』 中. 이 영화의 원제는 Lions for Lambs이다.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장교가 멍청한 작전을 구사하는 영국군 장교를 ‘양’으로, 실패한 작전에 의해 희생당한 용맹한 영국 군인을 ‘사자’로 비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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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혜정, ⟪글 읽기와 삶 읽기 2⟫ (1994) 읽었다

나는 [문화의 이해] 교양으로 조한혜정(조한) 교수의 수업을 들었다. 조한의 수업은 대학시절을 통틀어 제게 많은 영향을 준 강의 중 하나다. 학생들로 하여금 ‘자기 부족’을 찾게 하고 일감을 진행한다는 면에서 정치외교학과 이신행 선생님 수업 스타일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조한은 학생들을 방목하기 보다는 자기 지향이 분명하고 “놀면서 하라”는 말을 자주 한다. 나는 수업을 통해 ⟪글 읽기와 삶 읽기⟫ 시리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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