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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웨스트 윙⟩ 시즌 7 봤다

장장 7개 시즌의 대미는 민주당스럽지 않은 산토스와 공화당스럽지 않은 비닉의 대결을 그린다. 산토스는 라틴계, 해병대 출신, 젋고 정력이 넘친다. 비닉은 전통적인 보수당 표밭인 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지만, 낙태 문제에 있어서 개인의 선택을 중요시(pro-choice)하고 게이 결혼 문제를 의제로 삼고 싶어하지 않는다. 산토스의 러닝메이트인 리오 맥게리의 사망에도 불구, 박빙의 승부에서 승리한 산토스는 비닉을 국무장관(Secretary of State)으로 지명한다. ⟨웨스트 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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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싼 값에 우유를 마실 수 있는 권리

드라마 ⟨웨스트 윙⟩(West Wing) 시즌 1 막바지에 조쉬 라이먼이 바틀렛 대통령이 뉴잉글랜드 주지사이던 시절의 연설을 회상하는 장면이 있다. 이 연설은 조쉬 라이먼이 나중에 부통령이 되는 호인즈의 밑에서 일하다 바틀렛의 참모진으로 옮기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낡고 어둡고 한산한 유세장에서, 바틀렛이 한 낙농업자의 질문을 받는다: “저는 당신이 하원 의원이던 시절에 세 번 투표했고, 주지사로 두 번 투표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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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진, ⟪아로와 완전한 세계⟫ (2004) 읽었다

불완전한 세계로 지탱되는 완전한 세계 청소년 소설이라 가볍게 생각한 것에 비해 심상찮은 책 두께에 놀랐고, 한 번 책을 집으면 쉽게 책을 놓기 어려울 정도의 흡입력에 또 한 번 놀랐다. 이야기는 주인공 ‘아로’가 도서관에서 우연히 ⟪완전한 세계의 이야기⟫라는 책을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아로’는 이 책에 달린 보라색 브로치를 통해 ‘불완전한 세계’에서 ‘완전한 세계’로 이동하고, ‘읽는이’로서 위기에 처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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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요즘엔 부러 사람 만나는 약속도 잡지 않으려 하고, 죽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함께 방을 쓰던 룸메이트가 방을 나간지도 벌써 몇 달이 되었다. 방학 때라 기숙사에 머물고 있는 사람도 얼마 없어서, 밥도 혼자 먹고 귀찮으면 아예 안 먹기도 하고, 그러면서 산다. 의식적으로 손전화기도 멀리 떨어뜨려 놓는다. 외교안보연구원(IFANS) 인턴 일도 거의 끝났고, 남은 방학을 뭘 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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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제사 때문에 고향집 다녀왔다

할아버지 제사 때문에 고향집에 다녀왔다. 제사라고 해도 고인에 대한 기억을 갖고 모인다기 보다는 이렇게라도 모이지 않으면 가족들이 모일 일이 별로 없으니 그냥 뛰어넘기는 뭣하고 해서 지내는 것 같다. 나는 그게 나쁘다고 생각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여전히 ‘생고생’은 여자들이 도맡는다는 것이다. 그나마 최근에는 제사가 간소화되는 추세라서 일이 줄었다. 다행이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만나면 반갑고 즐거운 일만 가득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