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4년, 다짐이 아닌 실천이 필요하다

대학 4년.

이 시절을 지나 온 사람들은 당시에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았을까? 내 또래 친구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지내고 있을까? 취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기업 공개채용 일정에 맞춰서 영어 점수 및 면접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겠지?

어떤 때는 취업이라는 선택이 참으로 속 편한 길이기도 하겠구나 싶다. 일단 취업이라는 정해진 길이 어렴풋이나마 있다는 의미에서 말이다. 취업 이후의 고달픔이야 논외로 하자.

나는 취업을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일단 취업을 하면 무슨 일을 하게 되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 일을 내가 잘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이 시기를 마지막으로 잠정적으로나마 배움을 접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걱정이 되는 일이다.

사실 배움을 지속한다해도 배움 자체의 행복 이상, 내가 어떤 생산적인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까 하는 것도 의문이다. 대학원에 진학해서 논문을 쓸 역량이 내게 있는가? 일단 대학원 진학해서 차츰 생각해도 되는 것인가? 단순히 시간을 벌려고 대학원엘 가겠다는 것은 아닌가?

내 마음은 취업 보다야 대학원 진학이 ‘나’에게 좀 더 맞는 것 같다는 쪽으로 기울어있는데, 취업해서 일을 배우는 것도 (보람만 있다면야) 크게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는 인턴에 지원해보려고 한다.

방금 이 글을 적다가 한 선배의 싸이월드에 들어가서 다이어리를 읽었다. 하루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일기. 힘든 나날과 그 속에서의 번민이 잘 드러난 일기. 그 일기들을 읽고 나니 지금의 내가 참으로 안일한 자세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헤쳐나가야 할 세상이고, 내가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일에 가중치를 두면서, 즐겁게 배우고 일하고 사람 만나며 살면 된다고 생각한다. 생각은 그렇게 한다. 그런데, 한 번도 그렇게 살아본 적이 없어서 행복해지길 두려워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 하면서 산다고 정말 행복해질까 먼저 걱정부터 되는 것이다.

이제는 다짐이 아닌 실천이 필요하다. 너무 무리하지 말고 균형 잡으며 살아야 겠다.

3 thoughts on “대학 4년, 다짐이 아닌 실천이 필요하다

  1. 헐.. 전 아직 3학년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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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펭도 – 2007/05/16 10:48
    남의돈 벌어먹고 사는건 여러모로 힘들당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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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들사람

    일한 적 한 번 없는 백면서생으로 세상에 대해 왈가왈부하기보단, 아무래도 어떤 식으로든 세상에 발을 담그는 게 좋을 듯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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