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부모님께.

올해도 쏜살같이 달려 어느새 마지막 달이 되었습니다.

벌써 처음을 얘기했던 것과 같이 끝을 얘기할 때가 되었다니, 참 섭섭합니다.
하지만, 섭섭함과 함께 새로운 한 해에 대한 기대감이 그나마 헛헛한 마음을 달래주는 것 같습니다.

2006년 12월 9일 오늘로서 저, 아들 박세희는 만 21세가 되었습니다.

스무 해 가까이 살면서 큰 병치레 없이, 큰 사고 없이 이렇게 잘 자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부모님의 보살핌 덕분입니다.

부모님이 제게 주신 사랑을 생각하면, “어떻게 하면 그 사랑과 은혜에 보답할 수 있을까?” 혼자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오늘 이 편지를 통해, 제 삶을 더욱 열심히 살겠다는 다짐을 부모님께 약속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 신의(信義)를 생명으로 알고 눈 앞의 사소한 이익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둘째로, 어떠한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자신감과 그에 부합하는 능력을 갖추어 사회에 이바지하는 인재가 되겠습니다.

셋째로, 좋은 것이 있으면 주윗사람들과 함께 나눌 줄 아는 넉넉함과 인정을 가진 사람이 되겠습니다.

넷째로, 초심(初心)을 잊지 않으며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겸양의 덕을 아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다짐을 지키기 위해 밑바탕이 되는 수신(修身)을 몸소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부모님의 이름 앞에 부끄럽지 않은 아들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직접 찾아뵙고 안부를 전하지 못하는 불효를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부모님께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늘 지금처럼만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 12월 9일 서울에서,
21살 생일을 맞은 아들 올림.

Posted by:박세희 (Park Sehee)

성장의 기쁨, 나눔의 즐거움. hubby, daddy of two sons, lawyer, ever lea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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