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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이사를 하고 있다

고향집에서 서문 하숙집으로, 하숙집에서 홍대 근처 친구 자취방으로, 자취방에서 별장 원룸으로, 별장에서 기숙사로, 이제 기숙사에서 다시 고향집으로. 짐 꾸리기만 이번이 다섯번째. 적지 않은 양의 짐이다. 책은 더 늘어났고 옷가지들은 겨울 옷이라 더 두꺼워졌다. 신발도 하나 더 늘었고 뭐 그렇다. 일단 책은 노끈으로 묶어서 편집실에 옮겨놓을 생각이고 옷가지나 자질구레한 것들은 모조리 고향집으로 보낼 작정이다. 내 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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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로부터 받은 이메일

짧으면 이틀, 길면 일주일 간격으로 아버지에게서 메일이 온다. 항상 “사랑하는 아들아”로 시작해서 “건강한 아들이 되어라”로 끝나는 메일의 내용은 늘 긍정적인 것들로 가득 차 있다. 격려의 말도 잊지 않는다. “멀리 서울에서 공부하느라 힘들겠지만 인내하라”는 투의. 답장은 잘 쓰지 않는다. 쓸 말도 없고 “추운데 열심히 공부하느라 힘들지”라는 내용에 솔직히 답하려니 간지럽기도 하고 실망을 안겨드리자니 가슴 아프기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