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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 휴버먼, ⟪자본주의 역사 바로 알기⟫ (2000) 읽었다

이 책은 세계가, 엄밀히는 유럽이 중세 봉건제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자본주의 시대로 이행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1936년에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적 지식인’이었다는 리오 휴버먼Leo Huberman이 썼고 무엇보다 쉽고 재미있다는 큰 장점을 바탕으로 전 세계적으로 읽혔다. 책은 총 2부(“봉건제에서 자본주의로”, “자본주의에서 어디로?”)로 구성되어있고, 350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이지만 이 정도 분량만으로도 자본주의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감내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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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 ⟪인간 실격⟫ (민음사, 2004) 읽었다

작년 생일에 연세지 친구들로부터 선물 받아서 읽었다. (생일 선물로 ‘인간 실격’을 받다니.) 민음사판 표지는 에곤 쉴레Egon Schiele의 ⟨자화상⟩이다. 책의 서문을 읽으면서 줄곧 이 그림이 떠올랐다. 1인칭 시점의 소설을 읽으면 나는 종종 작가와 화자를 동일시 하곤 한다. ‘자전적 소설’이 아닌 경우에도 말이다. 더군다나 이 작품처럼 배경이나 인물 설정이 전혀 허구적이지 않을 때는 그냥 이 책의 주인공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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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2003) 읽었다

사람들이 워낙 재밌다 재밌다 해서 도리어 읽기를 미뤄왔던 책이다. 사서 읽어도 나쁘지 않을 만큼 후회 없는 작품이었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다른 무엇보다 ‘재미있다’는 것이다. 책이 재미있다는데 또 그 밖의 것을 말해 무엇하랴. 그렇지만 그러기에는 또 뭔가 섭섭함이 남는 책이었다. 야구는 재미있는 운동이다. 길죽한 배트에 날아오는 공을 맞추는데 손맛이 있고 진루나 주루플레이에서의 그 짜릿함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