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쓴 이토 준코는 10년간 한국에서 유학생, 저널리스트로 살았다.

나는 2001년 일본 여행을 다녀오기 전까지 나는 반일감정으로 충만한 뜨거운 핏덩어리였다. 그리고 대입 면접을 준비한답시고 학원을 다니기 전까지도 나는 한 마리의 개구리였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우리는 모두 어릴적부터 반일의 교육을 받아온 것이 아닌가?

(이 책에서) 일본인들은 조금 다르다고 한다. 이미 재일교포와 관련한 여러가지 사회적인 이슈들이 있어 일본사회는 어느 정도 통과의례적인 소동을 치뤘고 이미 사회가 조금은 성숙해졌다는 얘기다. 한(韓)민족인가, 한(一)민족인가. 나는 왜 우리들이 국가에 종속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묻고 싶다. 국가는 우리를 치켜주기 위해서 우리들의 계약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나는 그 ‘말로만 듣던’ 일본인을 직접 만나봄으로서 딜레마에 빠지게 되었다. 일본인은 친절하다라는 인상을 지울수가 없었고 일본인과 친구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우리는 일본이라면 무조건 거부반응을 보이며 ‘쪽바리’, ‘왜놈’이라고 욕한다. 거기다 일본을 조금이라도 옹호하는 한국인이 나타나면 매국노니, 이완용의 자식이니하며 욕한다. 고민이 생기지 않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물론 지금은 이미 정리가 되었고 그러기에 이런 글도 쓸 수가 있다.

책을 조금 인용해서 결론을 내리자면 “우리는 모두 국가대표일 필요는 없다. 국민국가와 민족주의의 허상을 버려야 한다. 그러나 인류보편의 시각에서 제대로 판단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과거의 일본이 저지른 만행도 어떻게 인간으로서 그런 짓거리를 할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야한다는 것!

‘통일은 왜 해야하죠?’물으면 ‘우리는 한민족이니까 당연하죠!’라고 대답한다. 초딩까지는 봐줄만한 대답이 아닌가 생각한다. 민족주의는 분명히 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타민족에 대한 배타주의가 없이 어디 민족주의가 가능했던 적이 있던가. 물론 지금은 그나마 세계화 개방화의 물결 덕분에 많이 나아졌지만 나부터가 인종차별적인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세계시민이 되는 길, 그것은 그렇게 멀고도 험난한… 2002년 월드컵 당시에 만약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가능했다고 가정했을때 내가 일본을 응원하면 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그냥 일본팀이 좋아서가 이유라면? 시청 앞에서 수십만이 붉은 물결을 이루었을때, 감동이나 눈물보다는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던 그 때가 생각난다.

Posted by:박세희 (Park Sehee)

성장의 기쁨, 나눔의 즐거움. hubby, daddy of two sons, lawyer, ever lear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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